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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만 시나리오/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 KPC: 리젠타인, PC: 윤

 
윤, 당신은 압도적인 <행운>, <기적>, <승리>에 관심 있나요?
 
인생의 중심이 그것이었더라도, 혹은 그런 삶을 멀리에 두고 살았더라도…… 언제나 니케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을테죠.
 
공평한 승리의 신에게 감사를 표하며, 윤과 리젠타인은 지금 거대한 카지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윤은, 훗날 이 날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합니다. 그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앗, 말실수입니다. 설마 별 일 생기겠어요? 그것도 이렇게 큰 카지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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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하루, 윤은 리젠타인에게서 온 연락을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심심풀이로 돌린 뽑기에 1등으로 당첨됐다는군요. 리젠타인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리젠타인:1등 상품은 호텔 2인 식사권인데, 정말 유명한 호텔이라는군. 별이 다섯 개인데 워낙 초호화다보니 사람들이 칠성급 호텔이라고도 한다 그랬나…
그래서 말인데, 윤…… 너만 괜찮다면 같이 가는 게 어때.
 
윤:너무 오래 살았나, 리젠이 1등에 당첨되는 것도 보고... (농담.) 난 당연히 좋지. 언제 갈 건데?
 
리젠타인:(기분 좋아졌다..) 글쎄, 이번주 주말에 시간 괜찮을까?(...) 사실, 여유만 있으면 그 호텔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거든.
 
윤:괜찮을걸. 일정 비워두도록 하지. (...) 꼭 가보고 싶은 곳?
 
리젠타인:응... 그 호텔의 명소는 카지노거든. 원래는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특별 상품이다 보니 우리도 입장이 가능한가 봐. (조금 들뜬 목소리...)
그러고 보니(...) 호텔 측에서 티켓과 함께 정장을 보내줬어. 카지노의 드레스 코드라는군.
그리고… 아까 계란을 깼는데 노른자가 두 개였어.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인 것 같아. 로또라도 사야하나…(중얼)
 
윤:그래? 그럼 가는 김에 카지노도 들러보면 좋겠네. 한 번도 안 가봤는데. (...) 정장도?.. 친절들 하셔라.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대.
아~ 내가 오늘 깬 계란엔 노른자가 없던데. 내 노른자가 너한테 갔나보지. (장난치는 듯 웃고...)
로또 한 번 사보는 게 어때? 이런 날은 살면서 몇 없을 텐데.
 
리젠타인:(카지노는 나도 처음이다.) 사이즈는... 물어봐서 알려줬지. (저런...) 너한테 먹히기 싫었던 걸까. (마주 웃고는 로또는 어디 가서 사면 되는 거냐...따위의 말을 하더니 약속 날짜를 정한 뒤 전화를 끊습니다.)
 
그나저나 별 일이네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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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리젠타인과 윤은 호텔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탑승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은 초호화 호텔이네요.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위용에 감탄하던 그 때, 리젠타인이 먼저 회전문을 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리젠타인:(재빠르게 들어간다...)
 
윤:(따라서 재빠르게...)
 
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윤:(안내 데스크로 걸어갑니다.)
 
[안내 데스크]
 
직원: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단정한 미소를 머금은 호텔 직원이 묻습니다.
 
윤:카지노는 어느 쪽으로 가면 되나요?
 
직원:카지노는 호텔의 지하층으로 들어가시면 지금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야간 한정 개장이었으나 특별히 이번 주는 낮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뒤의 복도로 들어가시면 직행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 쪽으로 입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리젠타인:짐부터 먼저 풀러 가볼까...
 
직원:죄송합니다, 손님.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리젠타인:음... 카지노를 먼저 들렀다 올까? (윤 보고...)
 
윤:그래.
(안내 데스크 살펴봅니다.)
 
평범한 호텔 안내데스크입니다. 상냥한 직원이 윤과 리젠타인의 짐을 옮기고 있습니다.
 
윤:(피아노 구경합니다.)
 
[피아노]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윤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윤:(대단하네~..)
 
윤, <지능> 판정
 
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드뷔시의 달빛이라는 곡입니다. 그 섬세한 감성이 잘 드러나는 연주네요.
 
그새 리젠타인이 피아노 소리를 가까이서 듣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시선을 리젠타인 쪽에 고정합니다.
 
붉은 눈이 매력적이네요. 남자 쪽에서 먼저 사근사근하게 대화를 걸어옵니다.
 
헨리 맥콰이어:안녕하세요. 이 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리젠타인:(꾸벅...) 네, 무슨 용건이십니까. (...)
 
헨리 맥콰이어:어쩐지 두리번거리셔서……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 호텔의 전속 피아니스트입니다. 주로 디너 타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리젠타인:(그렇구나... ...)
 
헨리 맥콰이어:(;;) 혹시 카지노에 가실 건가요? 하하,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엄청 빠져있었거든요. 오기 부리다가 한 달치 월급을 전부 날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음...낮 타임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갬블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초보자나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할 겁니다.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되신다면… 딜러분과 하는 테이블 포커는 어떠신가요? 말솜씨나 재치가 있어 꽤 재밌답니다. 아, 걱정 마세요. 초심자분들께 사기는 안 치니까요.
 
리젠타인:(사기 칠 거 같은데...) 네, 그러죠. 감사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이런, 이만 저녁 공연을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혹시 피아노를 연주하실 계획이라면 사용 후 뚜껑은 꼭 닫아주세요.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대화가 끝나면 남자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뒤 정중히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뒷 장에는 그의 연락처가 적혀있습니다.
 
윤:(명함 구경하다가...) 나도 명함이나 하나 만들까.
 
리젠타인:(명함...?) 뭐라고 적게?... (탐정사무소 명함과 함께 피아니스트 명함 꼬깃꼬깃 구겨버리고...)
 
윤:스물 넷, 무직... (...)
하지만 돈은 많음. ...갈까? 카지노.
 
리젠타인:(피식...) 아직 더 안 둘러보고?
 
윤:둘러볼 게... (엘리베이터 봅니다.)
 
[엘레베이터]
 
총 열 두 대의 엘레베이터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지하 2층에서 입장이 가능하네요.
 
윤:(역시 높네. ...) (소파 봅니다.)
 
[소파]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윤, <듣기> 판정
 
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남자가 말합니다.
 
"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여자가 말합니다.
 
으이구 우리 애깅이~ 무서웠어요? 하긴, 그런 괴담도 돌더라. 
 
근데 그런 걸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도시 괴담이잖아?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걱정 마, 울 애기 아무도 못 건드리게 내가 지켜줄게.
 
...
 
윤:(실종... 애깅이...)
 
리젠타인:(애깅이는 또 뭘까... ...)
 
윤:(카지노가 다 그렇지 뭐 싶다. ...) (연하남인가봐.)
 
리젠타인:(여자 쪽이 훨씬 더 젊어보이는데... 신기하군.)
 
윤:(노안 혹은 동안... 아니면 둘 다거나. 아니, 이런 말 하는 것도 실례일 텐데...) 그럼 갈까.
 
리젠타인:음... 잠시만, 저기 테이블에 뭔가 있는데...(구경하러 총총...)
 
윤:(따라서 총총...)
 
[테이블]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만, 대부분 외국 잡지네요. 
 
윤, <언어> 판정
 
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무슨 섬이 어쨌다느니, 호텔이 어쩌고... ... 읽기가 어렵네요.
 
대충 훑어보던 중, 윤은 어떠한 페이지에서 멈춥니다.
 
잡지와 어울리지 않게 사진도 없고,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윤, <자료조사> 판정
 
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런 게 왜 여기...
 
인간의 감정 중 가장 강한 것은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다. 더 성공하고 싶다, 더 아름다워지고 싶다, 사랑을 쟁취하고 싶다…… 이러한 열망은 인간을 더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가장 훌륭한 인간은 끊임 없이 승리를 욕망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멈추지 않는 갈망이야말로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며, 방아쇠이다.
 
윤:(갸우뚱...)
 
리젠타인:(갸우뚱...)
카지노... 이제 가볼까. (기대...)
 
윤:(종이 주머니에 챙기고...) 가자.
 
.
 
.
 
"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겠습니다."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오...) (두리번)
뭐부터 해야 하지. ...
 
리젠타인:(와...) 카지노는 이런 곳이였군. (신기하다...)
 
리젠타인의 목가가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은줄이네요.
 
윤이 유심히 보자 리젠타인은 목걸이 끈을 잡아당겨 매달린 구슬을 보여줍니다.
 
리젠타인:음- 이거... 그 때 뽑은 당첨 구슬. (… …) 행운의 아이템, 이랄까...
 
윤:(구슬 한 손에 잡아 구경...)
그 정도면 걸고 다니는 것도 이해가 되네. 행운의 아이템이라...
 
리젠타인:(꽤... 예쁘게 생겼기도 하고...)
 
카지노의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윤:(예쁜가...) (ATM 갑니다.)
 
[ATM]
 
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다양한 색의 돈 봉투와 필기구가 부족함 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라? 한 중년의 남자가 기계 앞에서 돈을 뽑으며 전화 중입니다.
 
내용을 들어볼까요?
 
윤:(들어봅니다.)
 
"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포커 한 판 치자고 하더니…… “
 
”알고보니 그 ■■,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카드 등에 칼로 표시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기스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을 떨고! ■■! 기분만 잡쳤네……!"
 
그 뒤로는 험한 내용들만 이어집니다...
 
윤:(조심해야겠다...)
 
리젠타인:(끄덕...)
 
윤:돈 가져왔어?
 
리젠타인:응, 그렇게 많이는 안 가져왔지만... 즐기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
 
윤:잘했네. (환전소로 갑니다.)
 
[환전소]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윤을 향해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윤:아. 고맙습니다.
(리젠타인 봄...) 그렇다는데. 안내 보고 바로 들어갈까?
 
리젠타인:(오케이 싸인) (게임 안내 센터로 갑니다...)
 
윤:(따라갑니다.)
 
[게임 안내 센터]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룰을 습득 가능합니다. 습득한 룰은 기능치가 1D100만큼 추가됩니다.
 
윤:(머신 게임 룰 봅니다.)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100
 
(
20
 
)
 
 
=
20
 
리젠타인:(포커 룰 봅니다...)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크흠...)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윤:(...)
 
리젠타인:rolling 1d100
 
(
76
 
)
 
 
=
76
 
윤:(블랙잭 봅니다......)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100
 
(
52
 
)
 
 
=
52
 
리젠타인:(룰 열심히 보는 윤 구경하기...)
 
윤:(열심히...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순으로 보고)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리젠타인:(오...)
 
윤:(소득이 영...)
rolling 1d100
 
(
37
 
)
 
 
=
37
...대충 본 것 같네. (반절은 한 귀로 흘려버린 것 같지만...)
(메인 홀로 들어갑니다.)
 
[입구]
 
카지노 내부가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롯 머신이 시선을 끄네요.
 
리젠타인:저거, 해보는 거... 어때?...
 
윤:그래~
(슬롯 머신 봅니다.)
 
돈을 넣으면 작동하는 슬롯 머신입니다. 테이블 게임 시작 전 가볍게 해보는 것도 좋겠군요.
 
윤:(돈... 넣어봅니다.)
 
윤, <행운> 판정
 
윤: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지?
 
―결과는 레몬, 4, BAR, 체리, 5. 꽝!
 
리젠타인:(저런...)
 
윤:(이런!...)
너도 해봐.
 
리젠타인:(끄덕...) 이번 운은 식사권에 다 써버려서, 꽝이 나올지도 모르겠군.
 
리젠타인이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7,Wild,7,7. 잭팟입니다!
 
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리젠타인:...?
 
윤:...??
 
리젠타인:(...훗.)
 
윤:야... 좀 친다? (툭툭...)
 
리젠타인:나 이런 곳에 재능있나 봐.
 
엄청난 행운에 리젠타인 본인도 놀란 눈치입니다.
 
윤:이걸 재능이라고 해도 되나... ...그 구슬 때문인 거 아니야? 행운템 역할 톡톡히 하네.
 
리젠타인:(역시 행운템...)(엄지척!)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윤:(괜히 기계 툭 치고... 코인 줍습니다.)
 
한참 동안 바닥에 떨어진 코인을 이삭처럼 줍던 리젠타인은 문득 고개를 들고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리젠타인이 코인을 정리할 동안 두 사람이 마실 음료수를 라운지 바에서 가져다 달라고요.
 
또한 음료수는 자신이 사겠다고 약속합니다.
 
윤:(끄덕...) 아무거나 사온다?
 
리젠타인:(응!)(...시원한걸로.)
 
윤:(라운지 바로 갑니다.)
 
[라운지 바]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윤:(아쉽...)
 
바텐더:(어쩐지 아쉬워 보이는 표정의 손님이로군...)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되신다면, 추천을 해드릴까요?
 
윤:러스티 네일 하나하고 에스프레소 마티니 하나... ...추천 칵테일은 뭔가요?
 
바텐더:(허허)(주문 받아적고...) 여기는 과일 칵테일이 달고 맛있답니다. 다음에 꼭 드셔보세요!
(완성된 러스티 네일과 에스프레소 마티니 건넨다.)
 
윤:예. 고맙습니다. (사근한 표정 짓고... 받아서 리젠타인에게 돌아갑니다.)
 
윤은 양 손에 음료수를 들고 슬롯머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옵니다.
 
...
 
어라, 리젠타인이 없습니다.
 
…… 그 사이에 어디로 간걸까요?
 
윤:다른 거 하러 갔나...
 
리젠타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윤:(찾아봅니다...)
 
윤은 칵테일을 내려놓고 여태 돌아본 곳을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게임 룰을 다시 보러 간 걸까요?
 
윤:(들고 다니고 싶은데) (게임 안내 센터 갑니다.)
 
[게임 안내 센터]
 
리젠타인과 비슷한 동그란 뒷통수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 역시나 다른 사람입니다.
 
리젠타인은 아무래도 여기 없나 봅니다.
 
윤:(동구란 뒷통수...)
(ATM 갑니다.)
 
[ATM]
 
이곳에서도 리젠타인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리젠타인을 찾기 위해 정신 없이 카지노를 둘러보던 그 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윤:아!...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윤의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직원:아, 이럴 수가…… 죄송합니다!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윤:(당황;) 어떡하지.
여분의 셔츠를 살 만한 곳이 있나요?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윤의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할 것 같습니다.
 
직원: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화장실로 모시겠습니다...
 
직원이 가리킨 방향에 바로 화장실이 보입니다.
 
윤:(화장실로 갑니다.)
(작게 투덜...)
 
연거푸 사과하던 직원은 투덜거림을 들었는지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주겠다며 쟁반을 들고 서둘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
 
어쩐지 오늘은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리젠타인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있을 때, 윤의 곁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피곤한 표정의 여자가 있습니다.
 
윤:(그러니까... 내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온 건가 지금)
(아니면 저 사람이 남자 화장실에) (아니면 양성 공용 화장실?...)
(어쨌든 마저 닦습니다...)
 
...세면대는 공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윤:(그렇구나)
 
...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여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윤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윤은 그대로 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있어야할 것이, 없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소스라치듯 놀랍니다.
 
윤:(화들짝) (놓고 후다닥 물러납니다.)
 
윤이 물러나자, 여자는 잠시 놀라더니 웃으며 사과합니다.
 
여자:아, 미안해요. 너무 피곤해서……
 
피곤하다니? 당신 장기가 날아갔다고!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윤, SanC(1/1d3)
 
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1
 
)
 
 
=
1
 
이성 -1
 
윤:아, 네... (이게 맞나... 싶고.)
 
여자:후후,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예요.
혹시 처음 오셨나요?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요. 니케가 함께하길!
 
여자는 먼저 나갑니다.
 
마치 도박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윤:(적당히 하고 밥 먹고 나가야겠다. ...)
 
직원은 세면대를 지나치는 여자를 곁눈질로 힐끗 보곤 윤에게 옷을 공손하게 건넵니다.
 
윤:(옷 받아듭니다.)
 
직원: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윤이 옷을 받자 직원이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더니 넌지시 묻습니다.
 
.
 
.
 
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진짜 로티플이야?!"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윤, <교육> 판정
 
윤: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포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이라고 하죠.
 
살아가면서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던데,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리젠타인이?
 
윤이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서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맙소사, 리젠타인입니다.
 
윤:(맙소사)
 
리젠타인:……윤? 여태 어디에 있었어?(...)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리젠타인의 앞에 쌓입니다.
 
윤:누가 옷에 와인을 쏟아서, 좀 닦으러...
너야말로 말 없이 사라지더니, 이런 거나 하고 있었어?
 
리젠타인:(운을 내가 다 가져갔나...) 그게, 슬롯 머신에서 코인을 줍고 있을 때... 직원이 와서 도와주고 안쪽으로 안내해줬어.
말할 틈도 없이 얼떨결에 따라와버려서...(거절을 못한...)
 
윤:뭐... 잘 했네. (마티니 건네주고...)
이것만 한 거야?
 
리젠타인:안 말해줘도 원하는 걸로 사 왔네...? (홀짝...) 응, 아까 포커 룰만 배워가지고... 전부 이겼어. (당당)
몰랐는데 정말 재능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
 
윤:너 커피 좋아하잖아. (...)
이러다가 애 하나 망치겠다. 로티플까지 봤으면 됐어. ...슬슬 나갈까.
 
리젠타인:(응? 벌써...?) 음-... 방금 제의를 받았는데, VIP실로 가면 더 재밌는 도박을 볼 수 있대. (...)
가보고 싶은데... 특별하게 초대 받은 사람이 아니면 못 들어간다 하더라고...(윤 힐끔 보고는)
먼저... 나가 있으면 게임 좀 하다가 들어갈게.
 
리젠타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리젠타인은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입니다.
 
윤:...2시간 지나도 안 나오면 털린 걸로 간주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리젠타인:(끄덕 끄덕) (손 흔든다...)
 
―리젠타인은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그 뒷모습을 보던 불현듯 윤은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설마, 설마……
 
윤, <지능> 판정
 
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 사람은 조금 잃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아무리 도박 중독자의 증세가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신경쓰입니다.
 
본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던데요.
 
윤, SanC(0,1)
 
윤: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윤은 리젠타인과 함께 VIP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마 들어가려고 해도 아까 본 검은 정장의 사람들이 제지하겠죠.
 
이런 수상한 카지노에서 소란을 일으켜봤자 윤에게도, 리젠타인에게도 전혀 좋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리젠타인을 방치하는 것은 영 찜찜합니다.
 
윤이 정식으로 입장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던 윤의 앞으로 아까 본 직원이 빈 쟁반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직원:(총총총...)
 
윤:(직원 톡...) 저기요.
 
윤이 말을 걸자 직원은 친절히 응대합니다.
 
직원:안녕하세요, 손님.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그러고보니 이 곳은 드레스코드 통일이었죠.
 
똑같은 착장의 직원이 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가슴팍의 금색 명찰만이 조명에 반짝입니다. 마침 같은 성별, 비슷한 체형이네요.
 
나름대로 안면을 쌓기도 했으니, 살짝 '부탁'을 해볼 수도 있을 거예요. 뭔갈 물어본다거나, 아주 잠깐 빌린다거나.
 
윤:...VIP실, 직원들은 들어갈 수 있죠?
 
직원은 입을 꽉 다물고 아무 것도 알려주려하지 않습니다.
 
윤:(툭툭...) (콕콕...)
매혹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직원:(크...크흑)(이 얼굴은 대체...)
 
윤:(꽃받침)
 
직원은 윤의 꽃받침을 넋을 잃고 쳐다봅니다.
 
윤:슬~쩍 알려줘봐요. 예?
 
직원:무, 무엇을... 알려드릴깝쇼...
 
윤:직원. 들어갈 수 있냐고요.
 
직원:그, VIP실은 직원들 중에서도 호출받은 사람만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높은 직급의 직원들만 종종 호출받아서 저 같은 말단 직원은 엄두도 낼 수 없고...
하지만, 정말 방법이 없는 건 아닌게…… 직원 전용 뒷문이 있거든요. 아, 저도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어디까지나 비상용입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그 쪽으로 피신하는 용도인데, 워낙 일처리가 깔끔한 카지노다보니 쓸 일이 전혀 없습니다.
 
윤:(일처리...) 명찰, 잠시 빌릴 수 있을까요?
 
직원:(얼굴 슬쩍 보고...) 그, 명찰은 빌려드릴 수 있는데... 안내는 해드릴 수 없어요. 들키면 손님도 저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부탁'해봅시다.
 
착한 직원은 당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을 겁니다. 
 
윤:제가 지금, 찬 물 더운 물 가릴 때가 아니라서...
위협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직원 어깨 쥐고...)
곱게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직원:(덜덜덜...)(어찌나 떠는지 바람 맞는 나뭇가지처럼 흔들리며...) 네, 네... ... 대신 절대 제가 안내했다고 말씀하시면 안 돼요. (제 목숨이 달린 일이니까요...)
 
윤:(그렇게까지) (끄덕...)
 
.
 
.
 
안내를 받아 찾은 뒷문은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이라는 팻말을 걸고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관리자로서 들어가는 것이니 거리낄 일 없겠네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면 CCTV가 이 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초가 있으면 수상해보이기 때문일까요.
 
윤:(...) (문 열어봅니다.)
 
어라,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요?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문과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윤:(흐음...) (문 살펴봅니다.)
 
[문]
 
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윤, <듣기> 판정
 
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윤, <관찰> 판정
 
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너무... 어둡다...~)
 
...한 번 더?
 
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귀 커도 소용 없다니까, 이거. ...)
 
무슨 소리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만,대신 문에 걸려 있는 '직원 주의사항'이 보입니다.
 
> 직원 주의사항 > > - 절대 손님과 ■■님의 기분을 상하게 해선 안됩니다. > - 서랍을 마음대로 열거나 뒤지지 말도록 하세요. > - 게임이 끝나면 남은 것을 신속하게 처리하세요. > > 해당 사항은 반드시 지키도록 할 것
 
윤:(남은 것?...)
(■■님은 또 뭐고...)
(벽 살펴봅니다.)
 
[벽]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윤:(으음...) (열쇠 챙깁니다.)
 
윤은 마찬가지로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네요.
 
이렇게까지 수고시키는 리젠타인이 평소에 꽤나 의지하는 동료였나 봅니다.
 
윤:그러게, 적당히 하고 좀 가지... (꿍얼...)
 
.
 
.
 
내내 어둠 속에 있다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자 눈이 따갑습니다.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리젠타인은 어디 있나요?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아니, 정말 많나요?
 
정말 ’이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 과학의 기술로 이런 짓이 가능한가요?
 
SanC(1,1d3)
 
윤: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리젠타인입니다.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한 편, 끔찍한 것들을 봐서인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이 가까이 다가가자 리젠타인은 천천히 몸을 돌립니다. 놀란 표정입니다.
 
리젠타인:너, 여긴 어떻게... ...
 
윤:아무래도 불안해서.
 
리젠타인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리젠타인의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
 
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리젠타인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내가 또 헛것을 보나...
 
마치 '그' 병원이 생각나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리젠타인은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PC, SanC(1d3,1d3+2)
 
윤: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rolling 1d3
 
(
1
 
)
 
 
=
1
 
이성 -1
 
윤:... (리젠타인 볼 꼬집어보기...)
이거... 맞아? 내가, 또...
 
리젠타인:(아야...) …있잖아, 나 판 돈을 잃었어. (자랑이랍시고...) 아까는 그만큼 벌었는데…… 재밌지 않아?
 
아니, 뭐가 재밌는데? 윤은 목구멍까지 튀어나온 말을 간신히 삼킵니다.
 
리젠타인:승패는 결국… 니케에게 달린 걸까 싶군.
아, 신장을 한 쪽 잃었는데 그건 신경 안써도 돼.
 
윤:그러게, 내가 가쟀지. 도박판은 한 번 얻으면 뒤도 안 보고 나가는 게 국룰... ...어?
 
아니, 신경 쓰이거든.
 
리젠타인:그래도 재밌었으니까... 꼭, 다시 얻고 말 거야.
 
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까요.
 
리젠타인이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윤은 확신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리젠타인도 아까 본 풍선인간이 되어버릴 겁니다.
 
여태까지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리젠타인을 빼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건가요?
 
여기에 있었더니 윤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리젠타인을 구해내 도망쳐야 합니다.
 
"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합니다."
 
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리젠타인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짧은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헨리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윤:(피아니스트라면서...)
 
헨리 맥콰이어:피아니스트겸 카지노의 VIP 딜러죠. (후후...)
 
윤:얘 좀 데려갈게요. 장기 하나 내준 거면 그쪽들 이득도 볼 대로 본 것 같고...
 
리젠타인:(...) 다음 겜블... 어서 시작하지 그래?
 
윤:(저 동그란 뒷통수를 후릴 수도 없고)
 
헨리 맥콰이어:손님은 아직 나갈 생각이 없으신 것 같군요.
 
리젠타인:(... ...)
 
헨리 맥콰이어:리젠타인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게 제 일입니다.
 
윤:맛이 갔나...
(리젠 볼 꼬집) (두 번 꼬집고)
나가자고요, 탐정님~... (어깨 잡고 앞뒤로 흔들...)
 
리젠타인:(아, 아야...)(볼 문질문질...) 조금만 더 하면 돼. 다시 따올 때까지 기다려 줘.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돼...
 
윤:뭘 조금만 더 해.
 
리젠타인:(듣는 둥 마는 둥...) 다음 겜블을 시작해. ...어서.
 
윤:이런 덴 다 사기판이라니까. (답답...)
 
헨리 맥콰이어:손님, 갬블 중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리젠타인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 게 제 일이랍니다.
 
윤, <심리학> 판정
 
윤: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무리 딜러들이 포커 페이스라곤 하지만, 이 사람에게선 기묘한 낌새가 느껴집니다.
 
이상한 여유…… 마치 반드시 이길 거라고 장담하는 듯한.
 
확실합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싱글벙글 웃는 낯짝이 얄밉기 짝이 없네요. 한 대 패주고 싶은걸!
 
리젠타인도 당장 데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갬블에 끼어들지도 못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윤:(저 낯짝을 패서... 쓰러뜨리면...)
 
헨리 맥콰이어:(하하...)(;;)
 
윤에게 딜러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헨리 맥콰이어:그렇게 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어요?
 
윤:(못 들은 척... 리젠 보고) 야. 이 행운템이 문제 아니야? 완전 불운템이잖아.
(구슬 한 손에 쥔다. ...)
 
헨리 맥콰이어:손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갬블 중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리젠타인은 무섭게 굳은 표정으로 다음 갬블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리젠타인을 두고 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윤:... (물러납니다.)
 
뭔가, 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윤:(주변 둘러봅니다.)
 
조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침 갬블이 시작되려고 하네요.
 
*윤은 리젠타인과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이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리젠타인과 혹은 딜러와의 RP 또한 가능합니다.
 
.
 
.
 
헨리 맥콰이어:종목은 포커입니다. 리젠타인님, 준비 되셨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리젠타인,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윤:(서랍을 마음대로 열거나 뒤지지 말라고 했으니까...)
(서랍 봅니다.)
 
윤, <은밀행동> 판정
 
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윤은 들키지 않고 멋지게 서랍 앞에 도달합니다.
 
[서랍]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습니다. 윤이 열어보려 하면, 잠겨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들어오기 전 뭔가 챙기지 않았던가요?
 
윤:(열쇠 사용해봅니다.)
 
서랍은 열쇠를 사용하자 쉽게 열립니다.
 
깔끔한 내부에는 [붉은색 잡지]가 가지런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윤:(열어봐도 되는 건가...) (내용 봅니다.)
 
[붉은색 잡지]
 
제목은 "가장 즐거운 요리 시간"입니다. 읽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종을 불문하고 모든 생명체에게 공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종 ■■들이 살아있는■■을 ■님께 통째로 잡아다 바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싱싱한 ■■는 어떤 ■님이든 좋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색다른 시도는 어떨까요? 껍질과 살을 발라 좋은 조미료를 쳐서 바친다면……후후, 오늘부터 당장 ■님께 사랑받는 것은 일도 아닐 거라구요! 맛있는 조미료에 대한 설명은 다음 페이지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페이지는 뭉텅이로 찢어져서 없습니다.
 
윤, <지능> 판정
 
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더 이상 서랍 안에 볼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윤:(으음...)
(화병 봅니다.)
 
[화병]
 
안에 담긴 장미는 조화입니다.
 
흙을 보면... 가짜입니다. 뭔가 수상하네요.
 
윤:(흙... 파봅니다.)
 
윤, <손재주> 판정
 
윤: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25
판정결과: 실패
(...근접전으로 재시도 가능할까요)
 
어디선가 딜러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은밀행동-근접전 순으로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윤은 예민해져 있는 탐정 리젠타인에게도 들키지 않고 멋지게 화분에게서 흙을 탈출시킵니다.
 
그런데... 어라,
 
안에 수상한 구슬이 들어있네요. 전에 봤던 것 같은데... ...
 
윤:(수상...)
(구슬 살펴봅니다.)
 
윤, <관찰력> 판정
 
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건 마치... 리젠타인의 목에 걸려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윤:(흐음...) (구슬 챙기고 흙 다시 덮어둡니다.)
(책상 봅니다.)
(*장)
 
[책장]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윤, <관찰> 판정
 
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윤은 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네요.
 
윤:(에구...)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에서 구출해준 뒤 읽어봅니다.)
 
[검은색 표지의 책]
 
어떠한 내용을 휘갈겨 적은 일기입니다. 읽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해냈다.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의 총애를 얻어 결국 만들어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한 걸음 더 그 분께 가까워진 것이다. 펄 클로버만 있다면……난 신의 운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진짜 힘을 내기 위해선 7자 모양을 이룰 수 있게 4개의 구슬을 배치해야 해. 하나쯤은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 없지만, 실로 귀찮기 짝이 없다. 그래도 샤그나 판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구슬로 결계도 관리할 수 있으니 편하군.'
 
'샤그나 판님…………'
 
'아, 배신당했다. '
 
'헨리, 그 녀석에게 전부 빼앗겨버렸어, 이제 난 살해당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니.'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 도와주세요.'
 
'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전대 교주의 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윤. 설마 진짜 운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리젠타인이 자랑하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윤:(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들은 고작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윤, SanC(0,1)
 
윤: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는 아마 그런 구슬을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리젠타인이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납득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윤은 '어떤 자료'를 획득합니다.
 
윤:(그럼... 헨리의 구슬 3개를 뺏으면 리젠이 이기는 건가?)
(오감이 마비, ...)
(라디오 봅니다.)
 
[라디오]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잡고 흔들자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이네요. 
 
윤:(열쇠에 달려 있던 칩 맞춰봅니다.)
 
칩은 홈에 딱 맞습니다.
 
윤:(흔들흔들...)
 
라디오: ... ...
 
윤:...
(칩 다시 뺐다가 껴보고...)
 
윤, <지능> 판정
 
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홈을 보니, 칩을 열쇠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흐음...) (칩 맞춰서 돌립니다.)
 
윤이 칩을 넣고 돌리면 바닥으로 구슬이 떨어져 깨집니다.
 
[1턴]
 
"아, 졌다..."
 
리젠타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리젠타인님.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윤:(귀 꾸욱...)
 
리젠타인은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윤, SanC(0/1)
 
윤: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다시 다음 갬블이 시작됩니다.
 
윤은 조사를 마저 계속할 수 있습니다.
 
윤:(리젠타인에게 다가가 구슬 빼앗습니다.)
 
리젠타인에게 이동하나요?
 
윤:(이동합니다.)
 
[리젠타인]
 
윤이 정면에서 구슬을 가져가려 하면 격렬하게 반항합니다.
 
보기보다 힘은 있는 것 같군요.
 
윤:(은밀행동으로 해봐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윤은 딜러가 카드를 섞고, 리젠타인이 잠시 한 눈 판 사이 목걸이를 훔치는 데 성공합니다.
 
구슬은 멀쩡히 대롱대롱 잘 달려 있습니다.
 
윤:(구슬 발로 밟아서 깹니다.)
 
와직.
 
딜러가 잠깐 이쪽을 쳐다본 것도 같습니다.
 
[2턴]
 
헨리 맥콰이어:제가 이겼습니다.
 
카드가 쏟아집니다.
 
리젠타인:아깝네,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리젠타인의 아쉬운 듯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간이랑 폐로 하겠습니다.
 
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리젠타인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윤, SanC(0/1)
 
윤: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윤은 다시 조사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윤:(구슬이 깨져도 마비는 풀리지 않는 건가. ...)
 
그때, 갑자기 딜러가 윤을 향해 소리칩니다.
 
헨리 맥콰이어:당신이 어떻게...!
감히, 나를 방해하다니!
 
윤:네? 제가 뭐요?
 
딜러의 시선 끝에는 깨진 펄 클로버가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한낱 인간 주제에! 나는 교주이자 반신(半神)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윤:아, 이거? (딜러를 향해 깨진 구슬 조각들을 던집니다.) 엿~ 드세요.
 
리젠타인의 배도 다시 닫힌 것 같습니다.
 
리젠타인:...어라...?
으윽... 아, 아파..........
(배 부여잡고 그대로 주저 앉습니다...)
 
.
 
.
 
조각을 맞은 딜러는 굉장히 화가 난 것처럼 보입니다.
 
이내, 윤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칩니다.
 
헨리 맥콰이어:그렇다면 증명해봐라!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어디 뽑아봐! 마지막 도박을 해보자고!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헨리 맥콰이어:찾고 있을 거 아냐? 쟤 장기. (주저 앉은 리젠타인 가리키면서...) 지금은 멀쩡해보여도 이대로 나가면 죽어버릴걸.
그러니까, 당신의 것까지 한 번에 걸어.
당신이 이긴다면 내 구슬을 주지. 리젠타인의 장기도 무사히 돌려주겠다.
하지만 당신도 전부 걸어야 할거야. 패배한다면, 당신 역시 사이드 디쉬로 그 분께 바치겠어.
 
윤:(그걸 하루만에 두 번이나 보는 게 가능하겠냐고. ...)
 
헨리 맥콰이어:(하하하하하!!! 내 말이 그 말이다!!)
 
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헨리 맥콰이어:겁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라.
 
윤:저걸 콱, ...
 
리젠타인:(비틀거리며 일어나고는...) 너... 혼자라도 도망쳐. 얼른.
 
윤:엎어져서 쉬고 있어라. 그딴 구슬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카드들... 관찰 판정 가능한가요)
 
윤, <관찰> 판정
 
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윤은, 같은 칼자국의 카드 5장을 발견합니다.
 
칼자국... 어디서 들어봤지 않았나요?
 
윤:(VIP들은 다 생각이 있구나)
 
리젠타인:(후...) 진심이야? 구슬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이 이길 수 없어... (바깥 쪽으로 윤 등 밀어봅니다...)
 
윤:너 혼자 사이비한테 장기 다 털리고 죽는 것보단 낫지 않겠냐.
 
리젠타인:(같이 털리고 같이 죽으면 어떡하려고...)
 
윤:너 없이 살 바에야, 같이 뒤지는 게 낫다고. 알아들어?
난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라. (칼자국이 난 카드 5장을 포함해 총 7장의 카드를 고릅니다.)
 
리젠타인:... ...
 
그래요....... 윤.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윤, 니케가 함께하길!
 
.
 
.
 
윤은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K] 하트.
 
다음은 [A] 하트.
 
[Q] 하트까지 뒤집는 윤의 손길에서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 하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10] 하트.
 
잠시간의 정적.
 
리젠타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립니다.
 
리젠타인:이건......
 
명백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리젠타인:대체... 어떻게?
 
헨리 맥콰이어: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딜러는 괴성을 지르며 무너져내립니다.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한 채로, 리젠타인과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행운이 스스로를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우스운 꼴입니다.
 
윤:(무너져 내린 딜러 얼굴에 주먹 꽂습니다. 쓰러진다면 구둣발로 머리 밟고선 꾸욱 누르며...)
할 줄 모르면 하겠다고 나서지도 말아야지. (사돈남말)
(배 한 번 걷어차고 리젠타인 안아듭니다.)
 
딜러는 그대로 고꾸라지고...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리젠타인:(착.)(안기고...)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윤과 리젠타인이 듣지 못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네……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헨리 맥콰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리젠타인이 그들이 부르는 맛있는 메인디쉬라면 아마, 그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방금 자신을 걷어찬 윤과 리젠타인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헨리 맥콰이어:아아아아아…………………………
 
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윤은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환전하면 두둑하게 한 몫 하겠군요.
 
윤:(리젠타인... 안아들 필요가 없었군.) (칩들 몽땅 챙깁니다. 야호~)
 
아호~ 그 많은 칩들은 모두 윤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리젠타인과 함께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나설 수 있겠어요.
 
문을 열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윤,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아, 물론 농담입니다.
 
리젠타인:(소매치기에도 소질이 있고... 사기꾼에도...)
 
윤:(...)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군요.
 
이번에야말로 리젠타인에게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싼 음식을 시키는건 어떨까요?
 
리젠타인:(할 말 없다...)(고개숙임)
 
살아있든, 죽어있든 배는 가득 차있을 수록 좋으니까요!
 
윤:카페나 가자. (괜히 툭 치고...)
 
리젠타인:응, 커피나... 마시러 가자. (내가... 쏜다...)
 
> End A. Raise, All in! > > > 윤, 리젠타인 생환 > > 엔딩 보상: 칩을 챙겼다면, 재력 +30 > > 교단은 아티팩트의 파괴와 교주의 죽음으로 붕괴합니다. 호텔과 카지노는 겉으로 보기엔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한동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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