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셨다면
가장 자신있는 롤 하나 굴려보세욧 ^_^b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똑똑이 포도공주얌
───────∗ ⋅ ◈ ⋅ ∗───────
COC 7th fanmade scenario

당신은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요.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KPC Fade PC Farrah Moore
Written by 갯강구
2024.09.23.
─────── ◈ ───────
일어났어?
─────── SCENE-1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시야에 범람하는 것은 지독하도록 푸른 하늘. 그리고 탁 트인 일직선의 도로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대교에서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펜스.옆의 풍경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은...
여기는 차 안인가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면 페이드가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묻습니다.

...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이 차는 적어도 페이드나 파라의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차는 또 누구 거야…… (자동차 두리번거린다. 뒷쪽 좌석까지.)
차 내부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차량용 방향제를 꽂은 것인지 묘하게 라벤더 향이 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 백미러에 귀여운 고양이 키링이 걸려 있어요.
차 안엔 우리 둘뿐입니다.

이런 취향이었냐……?

(알사탕 하나 쥐여 준다.)


포도맛입니다!

(알사탕이나 입에 넣는다……)
자동차 라디오에선 이름 모를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가사도 모르겠고, 들어본 적도 없어요.


그냥 달리는 거야. 여기서 뭐 할 게 있겠어?

자동차 앞 유리로 보이는 풍경은 맑기만 합니다.
도로는 표지판 하나 세워진 것 없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끝없이, 끝없이......
문득 알아챕니다.
이 도로는 말 그대로, 끝이 없습니다.

✦ 이성 판정 ✦

기준치: | 35/17/7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옆으로 지나가는 풍경은 언제 보든 같습니다.
계속 똑같은 풍경만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같은 자리를 뱅뱅 돌고 있는 걸까요?
...
그러다 돌연, 페이드가 얌전히 붙들고 있던 핸들을 확 꺾습니다.
끼이익─!!!
차는 오른쪽으로 꺾여 펜스를 들이받습니다.
들이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부수고, 대교의 안전 펜스를 넘어, 추락합니다.
몸이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온몸의 장기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동차째로 허공을 비행하는 페이드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해서...

이 모든 장면이 슬로우 모션처럼 떨어집니다.


첨벙, 차체는 대교 아래의 강물 속으로 천천히 빠져들어 가고......
내부는 일순 푸른 어둠에 잠깁니다.
그리고 페이드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실없는 소리입니다.

재밌어 보여?!

(눈 두 번 깜빡일 정도의 시간.) 아님 말고.


그 말 끝으로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SCENE-1의 끝
페이드 ??? | 파라 무어 로스트

─────── SCENE-4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당신이 누운 지면이 물소리와 함께 울렁입니다.
아니, 지면이 맞나요?
아닙니다.
여기는... 배 위군요.
조촐한 작은 배 위에 몸을 싣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옆에는 페이드가 앉아있습니다.
하얀 돛을 펼치던 그는 당신을 돌아보며 말합니다.


몸은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전부.



폭탄 터트리고 다니는 놈한테 들을 말인가, 이게……


그리고 쓰잖아. 어디서 구라야, 이 자식……



(드러눕는다.) 야, 하늘 봐라. 예쁘지......

이게 꿈이라면 넌 나랑 그딴 식으로 죽고 싶었단 거군.
배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돛과 키도 있는 것이, 배의 기능을 제대로 하긴 하나 보죠.

페이드는 능숙하게 그것들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쟤가 저런 것도 할 줄 알았던가?

……항해는 또 언제 배웠는데.
(배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본다.)

배는 목적지 없이 넓은 바다 위를 유랑하고 있습니다.
배 밖으로 몸을 빼어 바닷물을 보면, ......

밤바다라 그런지 칠흑 같습니다.
......아니, 저것은 정말 물이 맞나요?
아닙니다.
검은 점액질의......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
우리는 정말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맞나요?
✦ 이성 판정 ✦

기준치: | 34/17/6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여기 바다 아니지.



주변은 완전한 밤입니다.
별들이 총총히 떠 있어 빛나는 별 사이사이를 손가락으로 그어볼 만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중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따라, 따라...... 우리는 항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배가 크게 요동칩니다.

파도가 높게 일더니 선박 안쪽까지 물이 밀고 들어옵니다.
이런 모든 기이한 순간에도 페이드는 고요히 웃습니다.
그리고 더 멀리를 가리킵니다.


높은 파도가 오고 있지.
뭘 하든 소용없을 거야.

그리고는, 당신을 끌어안아 줍니다.

등을 쓸어주며 속삭입니다.

무엇이?
더 묻기도 전에, 배를 완전히 덮고도 남을 만한 큰 파도가 찾아옵니다.
시야는 완전히 검어지고, 당신의 몸이 강한 물살에 밀쳐져,
끌어안은 포옹이 풀어지는 것을 느끼며......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SCENE-4의 끝
페이드 ??? | 파라 무어 로스트
3
─────── SCENE-3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뺨을 간질이는 무언가가 당신의 잠을 깨운 듯합니다.
당신이 잠이 든 동안 덮고 있었던 것은,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
베고 있었던 것은 어딘가의 들판입니다.
언제 잠이 들었던 걸까요.
몸을 일으켜서 앉으면, 당신 바로 옆에서,
페이드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페이드가 묻습니다.


하, 씨…… (머리 짚는다.)


아, 골 울려, 아……






도로, 바다, 그 다음에는 들판이냐? (주변 휙 돌아본다.)
시간은 저녁으로 보입니다.
하늘은 온전히 붉게 물들어 있고, 해는 가물가물하게 일렁이고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나 민가는 보이지 않습니다.
저 멀리서 양떼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 주변에서 누군가가 양을 치는 걸까요. 뭐 중요한 사안이냐만은......


날씨는 조금 쌀쌀지만,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감상이 듭니다.

춥다고 하면 네 옷이라도 벗어주게?





화 가라앉히는 덴 그만한 게 없잖아.




저주인형처럼.


내가 버려지지 않은 거고.

버리라던 걸 안 버리고 있었더니 얘가 저주 인형으로 진화했네.
(삐딱하게 쳐다보다가 손 내민다.) 이것도 고민 필요해?


이딴 걸로 뭘 고민을 해!!!




2초 남겨놓고 잘한다. (그대로 천천히 걷는다.)





내 무의식은 아주 평화로워, 파라.

거짓말.
네가 그럴 리가?

반면 널 봐. 어우. 와. 이야.

난 하고 싶은 거 다 안 하고 다녀서 마음에 응어리가 개많다?
무의식이 아주 꼬여 있다? 평화롭지 못하다? 요동친다?

그뿐이냐. 시꺼멓게 곪았다. 네 폐처럼, 응?



노을은 아직도 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가물가물한 해가, 오히려 아주 천천히 다가오고 있어요.
✦ 이성 판정 ✦

기준치: | 34/17/6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지는 광경입니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땅이 급격하게 흔들립니다.
페이드는 여전히 담담하게 미소짓고 있습니다.

의미 모를 말만 중얼거리다, 페이드는 당신의 눈을 덮어버립니다.

(손 꽉 쥔다.)

저 멀리서 양떼의 울음 대신, 짐승의 비명이 들립니다.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SCENE-3의 끝
페이드 ??? | 파라 무어 로스트
1
─────── SCENE-1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시야에 범람하는 것은 지독하도록 푸른 하늘.
그리고 탁 트인 일직선의 도로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대교에서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펜스.
옆의 풍경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은...
여기는 차 안인가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면 페이드가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묻습니다.


(주변 짧게 둘러본다. 아까 봤던 것과 모든 게 똑같은가?)
전부 같습니다.


라디오의 채널은 한 곳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DREA.M MHz

아무리 돌려도 다른 음악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면 깨면 안 되는 상황이야?





별로 중요한 건 아냐.

그러니까 더 시키고 싶다. 말해.


보통 꿈에서 죽으면 깬다고 하던데.


네 이상 취향은 이만하면 잘 알겠어.

오해가 좀 생긴 것 같은데.










돌연, 페이드가 얌전히 붙들고 있던 핸들을 확 꺾습니다.

야.
얌전히?;; 아무튼

끼이익─!!!
...
그 뒤는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입니다.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SCENE-1의 끝
페이드 ??? | 파라 무어 로스트
2
─────── SCENE-2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딱딱한 테이블의 감촉.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고개를 듭니다.
작은 원형 테이블에 조그만 케이크가 하나, 홍차가 둘.
하나는 당신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의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네, 페이드입니다.
페이드는 당신 맞은 편에 앉아, 홍차에 각설탕을 넣고 티스푼으로 휘저었습니다.


(담배 없나…… 품 뒤적……)
없습니다!








인간도 인간 나름이지.







적당히 따뜻한 것이 맞아도 화상을 입진 않겠습니다.

(케이크는?)
케이크는 평범한 생크림 케이크입니다.
사람의 얼굴에 던져도 크게 다치진 않을 겁니다.




어딘가...... 실내인 것 같습니다.
카페보다는 응접실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야, 처음 보는 곳이니까......
창밖으로는 새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바람이 나뭇잎들을 한들한들 흔듭니다.


라떼 좋아하는 여자가 취향인 줄 알았더니 홍차?



와, 어쩌다가......





아씨왜순순히대답하는데!!!!



마시고 진정 좀 해.



등에 화상 입혀서 몇 달 입원시키고 평생 갈 흉 내는 것도 아니고 다 식은 홍찻물 뿌리는 정도면 상냥하지?
그치?

......
......
(후드 벗는다.) 난 준비됐어......

(쳐다보다가…… 그냥 잔 내려놓고 케이크나 잘라 먹는다……)
개짜증나고성가시고빡치는새끼……

맛은 좀 어때?

이 사랑한다는 말을 지 회피하고 싶을 때만 쓰는 놈…… (맛 어떻지?)
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문득, 페이드는 잔을 내려놓고 당신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어째서 그렇게 쳐다보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한참을, 말없이.

그리고 그런 오랜 침묵 속에서, 페이드의 나직한 목소리가 허공을 울립니다.

네 차에 독을 탔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당신은 테이블 위로 머리를 처박게 됩니다.

극렬한 통증이 당신의 폐부를 헤집습니다.
가슴께가 불타는 듯 저리고 따갑습니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요, 곧 죽어버릴 것만 같은데......
그리고, 잔을 가볍게 내려놓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맞은편에 앉은 페이드는, 미동 없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SCENE-2의 끝
페이드 ??? | 파라 무어 로스트
2
─────── SCENE-2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습니다.
페이드는 당신 맞은 편에 앉아, 홍차에 각설탕을 넣고 티스푼으로 휘저었습니다.


(할 게 있다.)


이개씨발새끼가진짜.


던진다면,
✦ 투척 판정 ✦

기준치: | 20/10/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천장에 케이크가 박힙니다.




나가. 그냥 나가 죽어.
지금 할 소리야, 그게?!!!




홍차 두 잔이거든?
조용히 해라……





✦ 근력 판정 ✦

기준치: | 45/22/9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썅!!!!!!!)


……
(케이크 담았던 접시 물끄러미 바라봄……)
(페이드 봄……)
(접시 봄……)

✦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50/25/10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너도 내가 우스워?






넌 얼굴도 있어.
봐줄 만한 부분이 그것밖에 없는데 빼놓지 마라. 그거 없으면 너한테 남는 게 뭐가 있다고.


그래. 홍차 집어 던졌는데 이번엔 뭘로 네 이상 취향 실현할 거냐?






그러니까 이럴 때만 그딴 소리 좀



그럼 여기에 있을 거야?

세계 멸망했어? 아니면 너 죽었냐?

멀쩡해.
전부.

네가 이딴 꿈 꾸는 이유가 내가 필요해서라면, 그러면.
…… ……꿈에서 깨는 건 내가 더는 필요하지 않아서…… 인가?

정확히는 널 죽이는 이유가.
너, 더 죽고 싶지 않잖아. 그치.
말만 해.

그게 뭔 모순적인 소리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 하나만 묻자.
내가 필요없어졌어?


내가 더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뭐가 달라져?
아니, 근데 애초에 그걸 내 차에 독 탄 새끼가 할 말인가……

아, 그러니까, 다른 말로, 사랑해.
언제부터 우리는 이런 꿈을 꾸기 시작했을까요.
언제부터 그는 당신과 함께 해주었을까요.
몇 번의 세계를 반복했을까요.
여느 꿈이 그러하듯 가늠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소용없을 고민이죠.
당신은 꿈에서 벗어나기를 택했습니다.
오롯이 당신의 의지로 말입니다. 그렇죠?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평화와 재난 속에서 빠져나가기를 선택한 건 당신입니다.
그러니, 눈꺼풀을 밀어 올려 보세요.
어떤 실수로 인하여 이곳에 들어왔든,
당신은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요.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SCENE-END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 익숙함과 동시에 생경하기 짝이 없습니다.
몸을 일으켜보면, 당신의 침대 맡에서 엎드려 잠이 든 누군가가 있습니다.
페이드입니다.
당신이 기척을 내면, 곧이어 페이드도 머리를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여상히도 웃으며, 묻습니다.

SCENE-END
페이드 생환 | 파라 무어 생환
일상으로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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